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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6세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주에게 전하는 21통의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옥수수 수프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느껴지는 책이다.

 

인상깊은 문구는 따로 캡쳐를 해서 아카이빙을 해놓는데 이 책도 30장 이상 캡쳐를 했더라.

그 중 인상 깊게 읽은 문구들을 적어본다. 

시간이 흘러도 삶이 던지는 근원적인 질문은 달라지지 않았다.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가? 무엇이 공정한 것인가? 누가 어떤 이득을 얻는가? 나는 어떤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 그녀는 나를 사랑하는가? 진정한 친구는 누구인가? 나는 잘못을 용서해야 하는가, 아니면 잊어야 하는가? 나는 그보다 더 착한가? 더 강한가? 더 성공했는가? 가족 사이에도 이런 의문들이 표면화되지 않고 조용히 묻혀 있지만 결국에는 곪아 터진다. 공동의 유산을 지닌 가족 사이에도 이럴진대 생면부지들이 모인 조직에서 이런 의문들이 제기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는가? 
 나는 자주 은둔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담을 쌓고, 그들이 가져오는 복잡한 문제들을 잊은 채 살고 싶다. 그러나 은둔자의 길을 선택하면, 그들이 나에게 안겨주는 애정과 위안도 포기해야 한다. 외로움은 노년의 질병이고, 약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너희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위에서 나열한 의문들이 너희 삶에서 불쑥 야기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너희도 그렇지만 의문 자체도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의문이든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수없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역사와 위한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들을 찾아 읽고 연구하면 그 의문들의 답을 자신 있게 구할 수 있다. 위대한 소설과 위대한 인물의 전기는 인간에 대한 최고의 길잡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거짓된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내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대가 살았다는 이유로 한 사람이라도 더 쉽게 호흡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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